언론뉴스 :: 수뿌레닭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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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으로 본 인문학 (16)나폴레옹과닭

작성자: 오른푸드

조회: 16184 등록일: 2015-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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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bgColor=#efefef __jindo__id="e142709441223434309365"><SPAN style="FONT-SIZE: 8pt" __jindo__id="e142709441246844486207"><FONT color=#666666 face=돋움 __jindo__id="e142709441246819852055">2015 년 03 월 19 일 목21:56:54</FONT></SPAN></TD>
<TD bgColor=#efefef align=right><SPAN style="FONT-SIZE: 8pt"><FONT color=#666666 face=돋움>이보미 기자</FONT></SPAN></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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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align=middle __jindo__id="e14270944203906372079"><IMG border=1 alt="" src="http://www.readersnews.com/news/photo/201503/53297_10521_5848.jpg" __jindo__id="e142709442035937632075"></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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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colSpan=3>▲ 백민제 칼럼니스트</TD></TR></TBODY></TABLE>닭을 유달리 사랑하는 나라는 프랑스다. 우리나라는 사위가 오면 씨암탉을 잡는 데 비해 프랑스는 '나라의 새'로 인식된다. 엘리제궁도 수탉으로 장식했다. 수탉은 이 나라 축구협회의 상징이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때 축구팬들은 TV를 통해 수탉 로고에 익숙해졌을 것이다. 2000년 이후에도 축구 강국인 프랑스의 수탉 로고는 여러 대회에서 안방에 생중계되었다. 한 작가의 여행기에 의하면 프랑스의 많은 국민은 일요일마다 닭고기를 즐긴다. 이 모습은 부르봉 왕조 첫 국왕인 앙리의 의지이기도 했다. 
<P></P>
<P __jindo__id="e142709441587546698527">그런데 프랑스인은 고대로부터 닭과 연관이 깊었다. 고대 갈리아족의 화폐에 등장하는 닭은 라틴어로 갈루스(gallus)다. 이 단어는 민족인 갈리아족과 가축인 닭을 모두 의미한다. 고대 로마인들은 갈루스를 무시했다. 자신들의 상징인 독수리와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여겼다. 르네상스 시대에도 프랑스는 라이벌인 독일 영국 등에 의해 '허풍 떠는 수탉'으로 폄하됐다. 다른 나라는 힘이 센 동물을 상징으로 했다. 영국의 말, 덴마크의 곰 등이다.</P>
<P __jindo__id="e142709441626585913561">그러나 자존심 강한 프랑스인들은 오히려 닭의 이미지를 사육되는 연약한 가축에서 용감하고 강한 동물로 재탄생시킨다. 프랑스의 많은 국왕이 왕조와 수탉을 동일시한 데 비해 세계국가를 꿈꾼 나폴레옹의 생각은 달랐다. 힘이 약한 수탉을 위대한 제국 프랑스의 상징으로 하기엔 부적합하다고 판단했다. 대신 하늘을 나는 용맹한 독수리와 근면한 벌을 왕가의 심벌로 채택했다. 수탉은 맞서 싸우는 이미지다. 유럽에서 식량이 자급자족되는 프랑스는 농경국가다. 농업 국가는 침략보다는 방어의 모습이 더 강하다. 프랑스인들은 침략보다는 평화의 지킴이로서 수탉을 생각했다. 또 '꼬끼오'하며 새벽에 떠오르는 태양을 맞는 가축으로 희망으로 여겼다.</P>
<P __jindo__id="e142709442789038338350">반면 나폴레옹은 정복군주의 성격이 짙다. 일생을 전장에서 산 그는 무려 60여 회의 전투를 치렀다. 그의 전쟁은 처음에는 정의로 자리매김 됐다. 평등 정의 박애 정신은 민중의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시민의 믿음은 변해갔다. 교향곡 제3번 '영웅'을 작곡한 베토벤은 나폴레옹이 황제로 등극하자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에게'라는 헌사의 표지를 찢었다. 그가 함께 한 전쟁에서는 수많은 사람이 죽었다. 특히 러시아 원정에서는 60만 대군 중 50만 명이 죽는 참혹함이 있었다.</P>
<P __jindo__id="e142709441651532554711">나폴레옹은 강한 힘을 신봉했다. 그렇기에 방어적인 수탉의 이미지를 싫어했을 수 있다. 역사는 기억도 하고 잊기도 한다. 몇 년 전 외신에는 런던의 트라팔가 광장의 수탉 조형물이 보도됐다. 이 광장은 영국이 나폴레옹과의 전쟁에서 이긴 기념으로 조성됐다. 그런데 이곳에 비공식 프랑스의 상징인 푸른 수탉이 올라갔다. 독일 여성 작가가 제작한 조형물은 높이 4.7m로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는다고 한다. 나폴레옹이 진 전쟁과 연관된 공원에 나폴레옹이 반기지 않은 수탉상이 조각돼 있는 셈이다. 그러나 정작 작가는 푸른 수탉이 프랑스의 비공식 상징임을 의식하지 못했다고 한다. 힘과 재생의 수탉 정신을 생각한 조각이라고 했다.</P>
<P __jindo__id="e142709441785910418588">수탉은 독수리와 맞서 싸우는 강인한 이미지가 있다. 아침을 기다리는 희망의 뜻이 있다. 나폴레옹의 힘 센 독수리도 좋지만 평화적 개념의 전투력을 의미하는 수탉도 의미가 크다.</P>
<P __jindo__id="e142709441754691988868"><BR><STRONG>■ 글쓴이 백민제는?<BR></STRONG>맛 칼럼니스트다. 경제학을 전공한 그는 10년의 직장생활을 한 뒤 10여 년 동안 음식 맛을 연구했다. 특히 건강과 맛을 고려한 닭고기 미식 탐험을 했다. 앞으로 10여년은 닭 칼럼니스트로 살 생각이다. 그의 대표적 아이디어는 무항생제 닭을 참나무 숯으로 굽는 '수뿌레 닭갈비'다. <A href="http://www.supure.co.kr/" target=_blank><U><FONT color=#810081>www.supure.co.kr</FONT></U></A></P></TD></TR></TBODY></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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