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뉴스 :: 수뿌레닭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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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으로 본 인문학 (30) 불가능에 도전하는 달걀에 달걀세우기

작성자: 오른푸드

조회: 16126 등록일: 2015-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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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__jindo__id="e143046781598489929990"><SPAN style="LETTER-SPACING: -0.4pt; FONT-SIZE: 14pt" __jindo__id="e143046781598475029905"><FONT color=#0132a7 __jindo__id="e143046781596896161494"><B __jindo__id="e143046781596825053153">백민제의 '닭으로 본 인문학' _ (30) 불가능에 도전하는 달걀에 달걀 세우기</B></FONT></SPAN></TD></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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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bgColor=#efefef width=5 __jindo__id="e143046782726520749497"><IMG src="http://mail.naver.com/image2006/default/newsdaybox_top.gif" width=11 height=25></TD>
<TD bgColor=#efefef __jindo__id="e143046781831240931719"><SPAN style="FONT-SIZE: 8pt" __jindo__id="e143046782732867491011"><FONT color=#666666 face=돋움 __jindo__id="e14304678273289420147">2015 년 04 월 09 일 목17:44:27</FONT></SPAN></TD>
<TD bgColor=#efefef align=right><SPAN style="FONT-SIZE: 8pt"><FONT color=#666666 face=돋움>한지은 기자</FONT></SPAN></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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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align=middle __jindo__id="e143046782101520956228"><IMG border=1 alt="" src="http://www.readersnews.com/news/photo/201504/53634_11017_4541.jpg" __jindo__id="e143046782093721907603"></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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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colSpan=3>▲ 백민제 칼럼니스트</TD></TR></TBODY></TABLE>옛사람이나 현대인이나 핵심 관심 분야는 같다. 돈과 불로장생이다. 유럽에서는 돈을 버는 방법으로 연금술을 생각했다. 값싼 납이나 구리로 비싼 금이나 은을 만드는 방법을 연구했다. 인도인들도 이 같은 방법을 고민했다. 
<P></P>
<P __jindo__id="e14304678242345300631">동양인들은 금 만들기에 관심이 있었지만 천 년, 만 년 사는 방법을 더 고민했다. 그러나 두 가지 방법은 아직도 현실화되지 못했다. 다만 인간의 끝없는 도전은 과학 발전으로 이어졌다. 여러 원소를 결합하고 다양한 실험을 하는 과정에서 인간 생활에 편리한 발명품이 속속 나타났다.</P>
<P __jindo__id="e143046783218717172636">과학계의 3대 미제가 연금술과 불로장생, 그리고 영구기관이라고 한다. 한 번 에너지를 받으면 영원히 작동되는 이상향이 영구기관이다. 에너지 보존 법칙에 따르면 가능한 이론이지만 다른 에너지로 전환되는 게 있어 현실은 불가능하다.</P>
<P __jindo__id="e143046782432865739381">평범한 시민에게도 넘어야 할 벽이 있다. 불가능은 아니지만 심리적으로 불가능에 가까운 게 취업이다. 청년 취업은 물론이고 중년, 장년 취업의 벽이 너무 높다. 사람은 많고, 기업은 채용을 늘리지 않는 까닭이다. 성장형 사회가 지나고 수성형 사회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P>
<P __jindo__id="e143046782456260914566">그러나 불가능이라고 단념할 수는 없다. 두드리고 두드리다 보면 열릴 수 있는 게 인간사회다. 옛사람들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돌린 희망적인 메시지를 남겨 놨다. 그 중의 하나가 '난상가란(卵上加卵)'이다. 알 란(卵), 위 상(上), 더할 가(加), 알 란(卵)으로 조합한 이 표현은 지극 정성이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꿨다는 의미다.</P>
<P __jindo__id="e143046782506242147738">정성에 하늘이 감동한 이 성어(成語)는 『성수패설』에 나온다. 편자나 편찬 연대를 알 수 없는 『성수패설』은 잡기류(雜記類)의 책이다. 대부분 익살 맞은 내용으로 날카로운 풍자를 하고, 인정세태(人情世態)를 재미있게 그리고 있다.</P>
<P __jindo__id="e143046782542145523388">한 고위직 관리가 귀양을 가게 됐다. 임금에게 죄를 지어 먼 곳으로 떠나는 관리에게 아내가 물었다. "이제 가시면 언제나 돌아오시나요?" 하지만 기약 없는 유배생활이다. 관리는 침통한 표정으로 답했다.</P>
<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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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align=middle><IMG border=1 alt="" src="http://www.readersnews.com/news/photo/201504/53634_11018_4554.JPG"></TD>
<TD width=10> </TD></TR>
<TR>
<TD colSpan=3> </TD></TR></TBODY></TABLE>"알 위에다 알을 포갤 수 있다면? 그렇지 않으면 죽어서나 돌아올 것이오." 관리가 귀양을 간 뒤 아내는 달걀 둘을 소반 위에 놓았다. 밤낮으로 쉬지 않고 빌며 달걀을 포개기를 반복했다. "달걀아, 제발 포개져라." 
<P></P>
<P __jindo__id="e143046783439013027727">아내는 애통한 소리를 내며 축수(祝手)를 멈추지 않았다. 어느 날 임금이 미복 차림으로 미행(微行)을 했다. 관리 집밖을 지나다가 창밖으로 들리는 기원(祈願) 소리에 발걸음이 멈췄다. 대궐로 돌아온 임금은 신하에게 여인의 곡절을 알아오게 했다. 상황을 알게 된 임금은 괸리 아내의 지성을 측은히 여겼다. </P>
<P __jindo__id="e14304678349068671984">임금은 관리를 석방했다. 인사를 온 관리에게 임금이 물었다. "석방된 이유를 아느냐?" 관리는 "성은이 망극할 뿐"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에 임금은 "내 덕이 아니오. 알 위에다 알을 포개었기 때문이오"라고 했다.</P>
<P __jindo__id="e143046783540692632449">임금의 대답인 '불연란상가란고야(不然卵上加卵故也)'에서 '난상가란(卵上加卵)'이 나왔다. 비슷한 의미의 성어는 '지성감천(至誠感天)'이다. 옛사람은 지극한 정성은 하늘도 감동시킨다는 성공사례로 백성에게 희망을 주었다. 물론 이 같은 사례를 일반화시킬 수는 없다. 연봉 십수억원인 등기 임원이 한 명 배출될 때까지는 수천, 수만 명이 밑을 지탱해야 한다. 6천원 시급 아르바이트생부터 수천만원 연봉 정규직 등 다양한 사람인 한 명의 영웅을 만들어내는 구조다.</P>
<P __jindo__id="e143046783564036023018">이는 모순도 있지만 인간사회가 근본적으로 경쟁원리가 적용됨을 생각하면 희망의 끈이기도 하다. 사람은 불가능에 도전함으로써 많은 것을 이뤘다. 취업이 어렵고, 사업이 버겁지만 '난상가란'의 정신을 가지고 긍정으로 임하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P>
<P __jindo__id="e143046783595387311793"><BR><STRONG>■ 글쓴이 백민제는?<BR></STRONG>맛 칼럼니스트다. 경제학을 전공한 그는 10년의 직장생활을 한 뒤 10여 년 동안 음식 맛을 연구했다. 특히 건강과 맛을 고려한 닭고기 미식 탐험을 했다. 앞으로 10여년은 닭 칼럼니스트로 살 생각이다. 그의 대표적 아이디어는 무항생제 닭을 참나무 숯으로 굽는 '수뿌레 닭갈비'다. <A href="http://www.supure.co.kr/" target=_blank><U><FONT color=#810081>www.supure.co.kr</FONT></U></A></P></TD></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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